엽기야? 재치야?
 얼마전 대학생 김진현씨(26ㆍ서울시립대)는 여자친구와의 100일 파티에서 무안한 일(?)을 당했다. 친구들이 축하 선물로 '여성 젖가슴 쿠션'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짖궂은 친구들은 폭소를 터뜨렸지만, 김씨 커플은 민망함을 감출 수 없었다.

 '바디'라는 이름의 이 쿠션에 대해선 '혐오스럽다'는 쪽과 '독특하다'는 쪽이 팽팽하다.

 서울 코엑스의 한 매장 앞 풍경도 마찬가지. 젊은 남성들은 쿠션을 껴안고 장난스럽게 사진까지 찍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여성들은 '엄마의 품에 빠져보세요'라는 광고 문구가 민망한지 애써 외면하는 경우도 속출한다.

 이 쿠션은 작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몰았던 '하트 쿠션'의 다음 버전인데, 처음에 여성단체로부터 '노골적이다'라는 항의를 받고 그나마 얌전하게(?) 수정을 거쳐서 나온 상품이다.

 바디 쿠션을 판매하는 한 업체의 관계자는 "젊은 대학생, 외국인, 신혼 부부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바디쿠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대학생 남정호씨(25ㆍ세종대)는 "너무 독특해서 미니 홈피에 올리려고 사진을 찍던 중 이었다"며 "아이디어가 너무 귀엽지 않냐"고 신기해 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씨(23ㆍ경원대)는 "생활 속에서 웃음을 주는 재치 있는 상품이지만, 아직은 한국인 정서에 반감을 갖게 하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평가했다. < 글/사진=이은주 (경원대)명예기자 20ann@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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