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공대생 개그다


이 세상에는 공대생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회사는 3년 반째 다니는 주제에 학교는 2년 반밖에 안 다녔고 2년째 휴학중이며 복학하기를 죽기보다 조금 덜 싫어하는 나지만 어쨌거나 나도 공대생.

뜬금없는 이번의 화제는 공대생 개그.

대충 살펴보자면 두가지 정도의 뜻이 있다.

1. 공대생의 행동/생활/사고 패턴을 희화화한 개그

2. 공대생이 아니면 이해 못하는 개그

나는 두번째를 더 좋아하지만... (가끔 날라리 공대생인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레벨의 개그도 있다)

일단 생각나는 것 대충 모아보고 기억나는 대로 추가하겠다.

당연하지만 저작권은 나한테 없다.

[공대생이 제일 많이 하는 3가지 말]
1. 밥 먹었냐?
2. 레포트 썼냐?
3. 저 여자 예쁘다.

너무나 유명한 얘기라 한번씩은 다 들어봤으리라. 공대에 입학하고 반년만 지나면 이것이 웃기려고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공대생과 매트릭스]
1. 일반인의 대화
A : 매트릭스 봤냐?
B : 그럼! 키아누 리브스가 멋지고 컴퓨터 그래픽이 블라블라블라...

2. 공대생의 대화
A : 매트릭스 봤냐?
B : 헉! 거기도 시험범위냐?

1학년때 조교님께서 해주신 개그다... -_-; 이해 안가는 사람은 영한사전에서 matrix를 찾아볼 것.


[무제]
세상에는 10종류의 사람이 있다. 이진수를 이해하는 사람과 이해 못하는 사람.

이 촌철살인의 개그를 단번에 이해했다면 당신도 이미 공대생.


[초코파이의 초코 함유량]


아 이런 개그 너무 좋아.


[공대생이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1. '코끼리'를 low pass filter에 통과시킨다. 그럼 '고기리'가 나온다.
2. '고기리'에 circular right shift 연산을 한다. 그럼 '리고기'가 된다.
3. '리고기'를 증폭률이 5인 op-amp에 통과시킨다. 그럼 '5리고기'가 된다.
4. 이제 오리고기를 냉장고에 넣는다.

우철이형이 해준 개그. 난이도도 적당하고 재치 만점이라 제일 좋아하는 개그다.


[OOP적으로 돈버는 법]
상속.

썩 멋지다고 생각하는 개그는 아니지만 문득 생각나서.
OOP란 Object-Oriented Programming의 약자로서... 설명하자니 끝이 없겠군.

[간미연 3행시]
단히 말해서
분 가능하면
속이다

이정도는 공대생이 아니라 이과생이면 대개 이해 가능할 듯.
특이하게도 이 개그는 이해 못하는 경우가 2종류다.
1. 미분 연속성을 이해 못하는 경우
2. 간미연이 누군지 모르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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