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졌던 약주를 부활시킨 술의 명가
"배상면 주가"

 


약주는 우리민족이 1000년을 넘게 마셔온 우리 술의 대표주였다. 오랜 세월 선조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약주는 일제시대 식민지수탈 정책에 가장 큰 희생양이 되었고, 군사정권시절 정부의 우리술에 대한 잘못된 정책으로 혹독한 시련을 격었다. 일제시대 때에는 일제의 통치자금 마련의 목적으로 주류제조면헌제를 도입하여 주류를 엄격히 관리하여 우리나라 전체 세금의 30%를 주세가 차지하였을 정도로 수탈이 심했다. 해방이후 쌀이 부족하였던 시절 정부의 양곡정책의 일환으로 쌀로 술을 빚지 못하게 하였기에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우리 전통약주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 자취를 감추었던 약주가 서서히 부활하고 있다. 그 선봉이 바로 백세주이다. 백세주는 2001년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코스닥시장에 벤처기업으로 상장되면서 주류업계를 발칵 뒤집어 버렸다. 생쌀발효법(무증자발효법 : 고두밥을 찌지 않고 생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당화제로 당화, 발효시키는 것으로 제조과정과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음)을 접목시킨 백세주를 만든 사람이 배상면씨다. 그는 20대에 술과 인연을 맺어 반세기를 술에 메달려 수 많은 공적을 올렸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 우리나라에서 사라졌던 약주를 부활시킨 장본인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백세주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았다.

 

우리전통술이 다른 나라의 술과 다른 점을 찾아내고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세계시장에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왔다. 그 일환으로 1996년 (주)국순당에서 분리하여 경기도 포천에 배상면주가를 설립하여 전통술 개발에 노력하여 현재 여러 종류의 전통약주를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상품화 한 것으로 백하주, 활인18품, 흑미주, 천대홍주, 산사춘, 흑미주 등이 있다.


약주류 선물셋트

 


경기도
포천 화현에 가면 배상면 주가에서 운영하는 전통술 박물관이 있는데 이 곳에서 전통술의 연구개발과 생산,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선조들이 술을 빚던 과정과 여러 유물과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일반인에 연중 개방하여 체험을 통한 우리술 이해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수집한 250여점이 넘는 술 빚는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술 빚는 과정, 소주내리기, 약주떠내기, 탁주거르기 등 다양한 우리 술 만드는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여기에다 술지게미를 이용하여 만든 술빵, 술지게미튀김 같은 안주와 약주를 시음할 수 있는 온돌마루방이 있어 다양한 약주를 시음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배상면주가에서 생산하는 약주류)

산사춘

건위, 요통, 장출혈 등에 효능이 있는 약재로 이를 곁드린 산사춘은 식전에 마시면 독특한 신맛으로 식욕을 돋구고 식후에 드시면 소화를 크게 돕는 술이다. 특이한 향과 맛으로 찜, 편육등에 잘 어울린다.

흑미주

검은쌀은 영양분이 풍부하고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독특한 과실향과 아름다운 색깔을 갖는다. 흑미를 원료로 전통누룩과 전통주법으로 빚은 흑미주는 튀김, 전류 등에 특히 잘 어울린다.

백하주

백하주는 고식품서에 빠짐없이 그 제법이 수록되어 있는 천년을이어온 전통청주의 대표적 술이다. 최상급의 찹쌀과 누룩으로 생쌀빚기법을 사용하여 빚은 술로서 생선회, 무침 등에 잘 어울린다.

할인18품

오래전부터 동양 삼국의 의원과 명문가에서 내려온 약술로서 구기자, 복령, 천궁, 인삼등 18가지 한약재를 침출법이 아닌 발효법으로 우려내어 독특한 효능이 있으며 탕류와 어울린다.

천대홍주

천대홍주는 쌀과 붉은 누룩만을 가지고 발효시킨 술로서 특히 강렬한 향기와 붉고 아름다운 색깔을 가진 것이 특징이며, 갈비와 그 맛이 잘 어울린다.

 

이번 주말에 가족과 함께 포천의 전통술박물관을 방문해 봄이 어떠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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