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log.naver.com/demonsky/130004832580



새로운 국어 로마자 표기법





이번에 최종 확정된 새 국어로마표기법은 로마자표기가 영어표기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데 가장 큰 특징이 있다.

영어학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일부 어문 전문가들조차 로마자표기법을 영어표기법으로 혼동하곤 했다. 예컨대 우리말 모음 `우'를 로마자표기법으로는 `OO'로 하자는 게 가장 대표적인 보기라 할 수 있다.

BOOK과 LOOK에서 보듯 영어에서 `ㅜ'라는 모음은 흔히 `OO'로 표기되곤 한다. 이를 근거로 일부 어문전문가는 `ㅜ'를 표기하는 방법으로 `OO'를 강력히 추천했다. 영어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국제어임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로마자표기법이 곧 영어표기법은 아닌 것이다.

국립국어연구원이 확정한 이번 로마자표기법은 이것이 말 그대로 로마자표기법이지 영어표기법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또한 이번 새 로마자표기법은 철저하게 한국인 중심의 주체성을 목표로 했다.

영어나 프랑스어를 비롯한 인도-유럽어 사용자 대부분은 유성음과 무성음을 명확히 구분한다. 하지만 한국인은 유성음과 무성음을 모른다.

예컨대 한국인은 말머리든 말 중간이든 'ㄱ, ㄷ, ㅂ, ㅈ'은 똑같은 발음으로 인식한다. 즉 `제주'에 들어간 두 개의 'ㅈ'을 한국인은 구별하지 못한다.반면에 구미인들은 앞머리 'ㅈ'은 'ch'로 그리고 뒷 부분 'ㅈ'은 'J'로 구분한다.

하지만 이번 새로마자표기법은 한국인에게는 의미가 없는 무성음과 유성음의 이런 구별을 없앴다. 그 이유는 `제주'를 외국인이 아무리 'CHEJU'로 인식한다고 한들 그렇다고 우리 한국인 중에 '제주'를 `체주'로 발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어떻든 이번 로마자표기법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1. 'ㄱ, ㄷ, ㅂ, ㅈ'은 위치와 상관없이 각각 'g, d, b, j'로 적는다.

예 : 부산 ; BUSAN, 대구 ; DAEGU, 김포 ; GIMPO, 금강 ; GEUMGANG, 가곡 ; GAGOK.

2. 'ㅋ, ㅌ, ㅍ, ㅊ'은 각각 'k, t, p, ch'로 적는다(종전 k', t', p', ch')

3. 모음 'ㅓ'와 'ㅡ'는 각각 'eo'와 'eu'로 적는다.

종전에는 `어'와 `으'를 각각 'o'와 'u' 위에 움라우트 표시를 하는 방법으로 구분하였으나 컴퓨터에서 사용하기 불편해 고쳤다. `어'를 'eo'로 하는 것은 1959년 이후 1983년까지 표기법에서 써 본 적이 있다.

4. 'ㅅ'은 항상 's'로 적는다.

종전에는 'ㅅ'과 모음 'ㅣ'가 어울릴 때는 발음에 따라 'sh'로 표기하였다. 예컨대 '신라'의 경우에 'shilla'로 표기하였으나 이번에 이런 구별을 없애고 'silla'로 표기하기로 하였다.

5. 관용을 허용한다.

그동안 써온 인명이나 회사명, 단체명을 기존처럼 계속 쓸 수 있다. 하지만 처음 로마자표기를 하는 인명이나 회사명, 단체명의 경우 이번 로마자표기법에 따라 표기할 것을 강력히 권장토록 한다.

제1장 표기의 기본원칙

제1항: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국어의 표준발음에 따라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2항:로마자 이외의 부호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제2장 표기 일람

제1항 모음은 다음 각 호와 같이 적는다.

1. 단모음

a

eo

o

u

eu

i

ae

e

oe

wi

2. 이중모음

ya

yeo

yo

yu

yae

ye

wa

wae

wo

we

ui



<붙임 1> 'ㅢ'는 'ㅣ'로 소리나더라도 'ui'로 적는다.

<붙임 2>장모음의 표기는 따로 하지 않는다.

제2항 자음은 다음 각 호와 같이 적는다.

1. 파열음

g,k

kk

k

d,t

tt

t

b,p

pp

p

2. 파찰음

j

JJ

ch

3. 마찰음

s

ss

h

4. 비음

n

m

ng

5. 유음

l, r

,